[증상 없어 방치하는 20 ~ 40대, 이상지질혈증 인지율 12.3%에 그쳐]
이상지질혈증 유질환자 수(만 1세 이상)는 2019년 1,084,319명으로 10년 사이 7.3배나 증가하였다. 이처럼 이상지질혈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증가,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의 질환명이다.
만 30세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2.6%, 여자 28.8%로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리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은 61.7%, 치료율은 53.1%이었다.
젊은 성인층에서도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거나 치료받는 비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 ~ 40대의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인지율이 각각 12.3%, 42.8%로 낮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람들은 혈액 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혈액 내 지질이 조금 높다고 하여 어떤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지만 그 이하의 연령대는 관리가 어렵다.
혈액 중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뇌혈관질환(심근경색, 뇌출혈,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이 크므로 주요 선행질환인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중성지방이 젊은 성인층의 심혈관질환의 매우 강력한 위험인자임이 확인되었다. 나이가 젊더라도 식이, 운동 등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의사 권고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중성지방 수치는 생활습관을 비롯한 식습관으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개선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지방으로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준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간에서 리파아제(lipase)는 효소가 활성화되어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 동시에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증가한다.
이상지질혈증 개선을 위한 일상적인 방법은?
1. 체중관리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은 체중 감량 시 혈액 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 섭취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현재 체중의 5 ~ 10% 정도만 감량하더라도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의 에너지 섭취량 보다 500 kcal 정도 줄인 저열량식을 실천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적절한 지방 섭취
지방 그 자체 보다 어떤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혈중 지질 농도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보다는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할 경우 혈중 LDL-콜레스테롤와 중성지방 농도는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은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의 EPA와 DHA는 중성지방 합성을 감소시켜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며 혈소판이 뭉쳐서 굳는 것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3. 섬유소
수용성 섬유소는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배출되는 것을 느리게 하고 장에서의 음식물 이동시간을 증가시키며 혈중 중성지방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 장에 머무는 시간에 변화를 주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결합하여 배설되도록 하는 작용을 돕고 재흡수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에 영향을 준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헬스경향「혈관건강백서」
질병관리청「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검진통계」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2015) 16(11), 7978-7989
J Korean Soc. Food Sci. Nutr. (2002) 31(5), 802-807